진못의 호랑이 by BakYeongil



사진은 현실을 잘라내는 것이다
그래서 무한 연속의 공간이며
멈춰진 순간이 아닌 영원한 진행형이다.

반면에 그림은 채워 넣는 것이다.
그래서 닫혀진 공간이며
완성되어 구속된 자아이다.


몇년전 몹시 더운 여름에
경산 진못에 연꽃 촬영를 간 적이있다
그곳에 화가 한분이 나무 그늘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연꽃이 핀 연지가 화가의 눈에는 어떻게 보이고
화폭에는 어떻게 담겼을까 궁금했는데
내 생각은 여지없이 빗나갔고
나는 충격을 받았다.


캔버스에는 호랑이가 포효하고 있었다.


그 분은 이곳에 연꽃을 찍을려면
새벽에 오면 좋다고 했다.
안개가 자욱할때 정말 멋지다는 말씀을 덧 붙였다.


사진과 그림은 참 많이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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